십자가 위에서 받으신 포도주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받으신 포도주에 대한 표현

예수님이 포도주를 받으셨는지, 받지 않으셨는지에 대한 표현들

 

 

예수님은 두번의 포도주를 받으셨다. 십자가에 달리기 전과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에. 

 

 

1.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에 받으신 포도주

 

1) 쓸개 탄 포도주/ 마취 효과가 있는 포도주

마 27:34 쓸개 탄 포도주를 예수께 주어 마시게 하려 하였더니 예수께서 맛보시고 마시고자 하지 아니하시더라

마 27:35 그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은 후에 그 옷을 제비 뽑아 나누고

 

2) 몰약을 탄 포도주

막 15:23 몰약을 탄 포도주를 주었으나 예수께서 받지 아니하시니라

 

누가복음, 요한복음에는 언급이 없음

 

고통을 경감시키려는 목적으로 만든 포도주, 일종의 진통제 효과가 있는 포도주인듯 하다. 

이 포도주는 받지 않으셨다.  마27:34의 '맛보시고'는 '어떤 것인지 알아채고는' 정도의 의미이다. 

 

2. 십자가 위에서 받으신 신 포도주

 

마 27:48 그 중의 한 사람이 곧 달려가서 해면을 가져다가 신 포도주에 적시어 갈대에 꿰어 마시게 하거늘

마 27:49 그 남은 사람들이 이르되 가만 두라 엘리야가 와서 그를 구원하나 보자 하더라

 

막 15:36 한 사람이 달려가서 해면에 신 포도주를 적시어 갈대에 꿰어 마시게 하고 이르되 가만 두라 엘리야가 와서 그를 내려 주나 보자 하더라
막 15:37 예수께서 큰 소리를 지르시고 숨지시니라

 

눅 23:36 군인들도 희롱하면서 나아와 신 포도주를 주며

 

요 19:29 거기 신 포도주가 가득히 담긴 그릇이 있는지라 사람들이 신 포도주를 적신 해면을 우슬초에 매어 예수의 입에 대니
요 19:30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에 이르시되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니 영혼이 떠나가시니라

 

두번째 포도주는 신 포도주였다. 이것은 값싼 음료수였다. 목을 축이는 용도이다. 요한복음에는 이 포도주를 우슬초에 매었다는 독특한 표현을 하고 있다.  그리고 예수의 입에 대었다. 예수께서 받으셨다고 기록되었으니 예수님의 입주변에 포도주가 묻었다. 

 

두번째 포도주에 대한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의 기록은 주는 사람의 관점에서 ' 포도주를 주었다'는 의미이다. 받았는지에 대한 기록은 사실 없다.  마가복음 15장 36절의 '마시게 하고' 는 헬라어 ποτι ζω 인데 '(마실 것을) 주다, 입에 대다'라는 의미이다. 

 

요한복음에서는 예수님이 신 포도주를 받으셨다고 기록한다. 

 

요한복음에서는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 십자가 위에 달리신 사건에서 성경을 응하게 하려 함이라(요19:24, 19:28, 19:36)는 구절이 3번이나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의 의미를 성경에서 찾고 있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포도주의 붉은 색은 유월절 양의 피를 문지방에 바르는 것과 비교될 수 있다. 

우슬초에 매어 예수의 입에 대는 것은 유월절 의식을 행할 때에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출 12:21 모세가 이스라엘 모든 장로를 불러서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나가서 너희의 가족대로 어린 양을 택하여 유월절 양으로 잡고

출 12:22 우슬초 묶음을 가져다가 그릇에 담은 피에 적셔서 그 피를 문 인방과 좌우 설주에 뿌리고 아침까지 한 사람도 자기 집 문 밖에 나가지 말라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에 나타나는 포도주는 고통을 견디는 용도로 사용될 때는 받지 아니하셨다. 그러나 어린양의 피로 죽음의 문턱을 넘었던 사건을 나타내는 면에서 포도주를 이용했다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