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20장 읽기 -지도자의 결정. 너무나 중요하다. 왕권도, 권력도. 다윗과 요압의 힘겨루기

사무엘하 20장은 왕권과 권력을 잡기 위한 인간들의 쟁탈전을 보여준다. 

하나님의 영광이나 하나님의 나라는 온데 간데 없다.
승자독식.

마치 강남 아파트 '청약 러시'가 일어나는 것처럼,

'마지막 로또'를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처럼.

이것이 하나님의 백성의 관점인가?

하지만 배후에서 그 사람들을 끓어 오르게 만든 지도자. 

 

'지금을 놓치면 다시는 기회가 없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그들은 달리고 있다. 세바와 요압. 

대권을 향한 세바의 반란  -  다윗 왕가의 왕권 쟁탈전
요압과 아마사의 군대장관 전쟁

 

나라가 안정을 잃으면 그 틈을 타서 자기의 이익을 실현하려는 사람들이 일어난다

압살롬으로 인해 나라가 혼란한 틈을 타서 세바가 반란을 일으켰다.

그의 반란은 왜 지금, 일어났는가?

1. 세바 그는 누구인가?

그는 베냐민 사람이었다. 베냐민지파 비그리의 아들이었다. 

세바가 베냐민 지파라는 사실은

자기 지파에서 왕이 된 사울왕의 명맥을 다시 세우려고 하였다는 것을 나타낸다. 

다윗이 왕이 되어 입성할 때 베냐민 지파 사람들은

베냐민 지파에 있던 영광이 유다지파에게 넘어간다고 여겼을 것이다.

이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약속과 언약등은 관심이 없고

오직 나에게 어떤 이익이 되는가에만 관심이 있다.

그래서 다윗이 왕이 되는 것이 싫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압살롬으로 나라가 안정을 찾지 못한 혼란스러운 시국이었다. 

지금보다 좋은 기회가 어디 있는가? 

지금이 베냐민 지파가 기회를 잡을 때이다.

 

 

 

2. 이미 주도권 다툼은 시작되어 있었다

 

다윗이 힘든 피난길을 마치고 왕궁으로 돌아올 때

이스라엘의 온 지파 사람들과 유다지파 사람들은

나라와는 상관이 없는 주도권 경쟁을 하고 있었다.

누가 1등 공신으로 등장하는가?

 

그것은 새롭게 시작될 다윗 왕권의 권력 구도에서

우위를 점하게 되는 것과 관계가 있다. 

개인적인 이득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이보다 더 좋은 기회가 어디 있는가?

 

하나님의 나라나 하나님의 언약 따위는 안중에 없다.

누가 더 큰 공을 세웠는지에 관심이 있을 뿐이었다.

 

이스라엘 지파 사람들은 반역의 무리가 될 판이었다. 

 

압살롬이 반역을 일으켰을 때 이스라엘 모든 지파의 사람들은

다윗호를 버리고 압살롬호로 갈아 탔었다. 

압살롬호가 만선을 이루고 항구로 돌아오기를 기다렸는데 압살롬호는 전복을 당하고 오히려 버렸던 다윗호가 돌아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삼하 19: 9-10절
9 이스라엘 모든 지파 백성들이 변론하여 이르되 
왕이 우리를 원수의 손에서 구원하여 내셨고 
또 우리를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구원하셨으나 
이제 압살롬을 피하여 그 땅에서 나가셨고
10 우리가 기름을 부어 우리를 다스리게 한 압살롬은 싸움에서 죽었거늘
이제 너희가 어찌하여 왕을 도로 모셔 올 일에 잠잠하고 있느냐 하니라

19장에서 온 이스라엘 사람들과 유다 지파 사람들이 주도권을 두고 다투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온 이스라엘 사람들이 세바를 따랐다는 것은 주도권을 잡지 못한 사람들은 세바를 앞세워 주도권을 잡으려는 시도였다는 것이다. 반등의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3. 하나님의 뜻을 묻지 않는 지도자가 혼란을 야기했다.

 

세바의 반역과 요압의 감투싸움은 다윗의 결정 때문이었다.

잠시 사무엘하 19장으로 돌아가 보자. 

 

1) 다윗은 왕위 복위 문제에서 유다지파의 손을 들어 주어 주도권을 잡도록 했다. 

 

삼하 19:11 다윗 왕이 사독과 아비아달 두 제사장에게 소식을 전하여 이르되 
너희는 유다 장로들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왕의 말씀이 온 이스라엘이 왕을 왕궁으로 도로 모셔오자 하는 말이 왕께 들렸거늘 
너희는 어찌하여 왕을 궁으로 모시는 일에 나중이 되느냐

 

2) 다윗은 반란군의 사령관이었던 아마사를 요압대신 다윗의 군사령관으로 삼았다

 

다윗의 결정은 요압과 그를 따른 사람들에게는 더 큰 혼란이었다.

어제까지 적이었던 적장이 오늘 나의 대장이 되어 버린 꼴이라니

죽이려고 목숨을 걸고 싸웠던 사람이 우리 군대의 장관이 되어버린 것이다. 

 

지도자의 결정은 중요하다. 

누구를 , 무엇을 생각할 것인가?

먼저는 하나님께 물어야 한다. 

둘째는 형평성과 지혜가 있어야 한다. 

세째는 개인의 이익에만 몰두하게 되면 큰 그림을 그릴 수가 없다. 

 

이런 배경속에서 세바가 반역을 했고
그 세바의 반역을 진압하기 위해 아마사가 군대를 이끌고 출정하게 되었다.  

4.  요압과 아마사 - 군대장관 쟁탈전!

다윗은 아마사를 유다지파로 보내 대항하려 하였으나 아마사가 신속하게 처리하지 못했다

 

유다지파 사람들로는 온 이스라엘을 대적하는 것은 큰 부담이었다.

다윗은 군대를 모아 세바를 대적하려고 하였다.

아마사에게 유다 사람을 불러 모으는 일을 지시했다.

아마사는 정한 시간에 왕의 명령을 완수하지 못했다. 

아마사의 등용이 가져온 혼란이었다. 

왕국의 불안정으로 다윗의 통치 능력이 약화된 것이다 .

다윗 왕국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었다는 말이다. 

아마사의 실패에 대한 다윗의 대책은 또 다른 사람에게 지휘를 맡기는 것이었다. 
이번에는 아비새에게. 아비새와 요압을 따르는 사람들은 세바를 물리쳤지만

그 과정에서 요압이 아마사를 살해하였다. 자기의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살해였다. 
인사가 만사이다. 

 

왜 하필 아마사였을까?

아마사는 삼하17장 25절에서 요압을 대신하여 군지휘관으로 삼았던 사람이었다.

다윗의 요압과 아마사의 외삼촌이다.  아마사와 요압은 다윗의 생질이었다.

요압과 아마사는 사촌지간인 셈이다. 아마사가 요압보다 형이었다. 

 

참고로 요압의 형제들과 아마사의 관계는 아래와 같다.

• 아마사는 이드라의 아들이고, 어머니는 나하스의 딸 아비갈(아비가일)이다. 
  아비갈은 요압의 어머니 스루야의 동생이다. 
  다윗과 사촌들의 관계도는 아래와 같다. 

요압은 세바의 반란 진압 과정에서 자신을 대신하여 군사령관이된 아마사를 죽인다.

세바는 여인을 통해 죽임을 당한다. 세바의 반역을 이렇게 끝이 났다. 

요압은 이스라엘 온 군대의 지휘관이 되었다. 

묵상과 적용

요압과 세바의 욕심일까? 지도자의 잘못일까? 하나님 나라에 대한 반역인가?

세바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다윗과 나눌 분깃이 없으며 이새의 아들에게서 받을 유산이 우리에게 없도다. 
이스라엘아 각각 장막으로 돌아가라"(삼하20:1)

세바는 이스라엘 족속이 유다족속에 대해 원망하는 것을 빌미로 반역을 꾀한다.

성경은 세바가 베냐민지파 사람이었다고 알려준다. 이것은 사울왕의 지파이다.

개인적이고 감정적인 생각에서 조금 더 내려 생각해 보면 세바의 반역은

하나님이 다윗에게 주신 약속을 인정하지 않는 셈이다. 

 

하나님은 왕위를 사울에게서 다윗에게로 옮기셨다. 하지만 다윗은 여러 번 죄와 실패와 실수를 하고 있다. 

우리아의 아내를 빼앗아 취하고, 압살롬에게 쫒기고, 하나님이 주신 지도력이 흔들리고 있었다.

시므이가 다윗을 향하여 '비루한 자여 ... ' 라고 조롱할 정도로 흔들렸다. 

그러나 하나님의 언약은 여전히 다윗에게서 물리치시지 않으셨다.

 

세바가 반역의 기치를 들고 나와 내 뱉은 말은 다윗을 향한 말이었다.

하지만 그 말은 곧 하나님의 언약을 거역하고 부정하는 것이었다.

연약한 다윗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고 일으키시는 하나님의 언약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표현이었다. 

 

민수기에 나오는 고라당의 반역은 하나님이 세우신 질서에 대한 반역이었다.

그들은 땅이 갈라져 죽었다(민16:31)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이 택한 자가 누구인지를 알게 하셨다.

 

열두지파의 모든 지휘관에게서 12개의 지팡이를 취하고 그 지팡이에 지파와 이름을 쓰게 하셨다. 

그리고 '내가 택한 자의 지팡이에는 싹이 나리라' 하시고하나님께서 세우시는 지파를 알게 하셨다. 
레위지파, 아론의 지팡이에 움이 돋고 순이 나고, 꽃이 피어서 살구 열매가 피었다
('아론의 싹난 지팡이'란 단어를 많이 듣고 자란 사람들은 아론의 지팡이에 싹만 난 것으로 생각할지 모른다. 민17:8에는 살구 열매가 열렸다)

 

다윗이 실수할 때, 다윗이 범죄할 때, 다윗을 세우시고 다윗에게 약속하셨던 하나님의 언약에 흠이 생긴다. 

 

하나님은 다윗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견고하게 하시겠다는 놀라운 언약을 주셨다. 

그 언약을 받은 다윗은 더욱 하나님의 나라를 향한 일꾼으로서의 삶을 살아야 했다. 

자기에게 주신 언약이 소중한 것임을 알았다면 그의 행동은 더욱 신중했을 것이다. 

 

오늘의 말씀은 이런 관점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다. 

 

 

 

글을 쓰며 배워가며 고쳐갑니다.  글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