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나오는 '요한'들

요한:John(인명)  ('Ιωαννης", John) 「여호와의 사랑하는 자」

사도요한

[1]사도 요한이다. 

 

세베대의 아들이며 사도 야고보의 형제이다. 요한복음, 요한 1, 2, 3서, 요한계시록의 저자이다. 사도 요한에 대해서는 성경 기록에 의한 것과 전설에 의한 것을 구별하여 살펴 본다.  

  (1)복음서 이전:

요한은 갈릴리 출신이다. 갈릴리 사람들은 정열적이고 용기가 있으며호전적인데,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의 영향이 큰 유대 지방 사람들에 비하면 일반적으로소박하고 편견도 적고 늠름하다고 한다. 12제자 중 가룟 유다를 제외한 전원을 갈릴리사람 중에서 택한 것은 흥미롭다. 요한은 갈릴리의 한 어촌에서 자랐다. 벳새다라고도하고 가버나움이라고도 한다. 그의 가족은 성경에 나오는 사람만도 네 사람 있다. 먼저 어부인 아버지 세베대(막 1:19,20)와 어머니 살로메(마 27:56,막 15:40)이다. 살로메는 예수의 모친 마리아의 자매라고도 하나 확실하지 않다. 그녀도 열심히 예수를따랐으나 그 아들들을 영광의 자리에 앉힐 것을 구하여 어머니다운 이기심을 보인 적도 있다(마 20:20,21). 야고보는 그의 형일 것이다. 요한과 더불어 사도로 택함 받았으나, 헤롯 아그립바에 의해 죽임을 당하여 사도 중 최초의 순교자로 되었다(행 12:1,2). 그리고 요한 자신이다.

  (2)복음 시대:

요한은 처음 세례 요한의 제자였으나, 예수께서 광야에서 시험을 받은 다음 예수의 제자로 되었다(요 1:30-). 즉, 갈릴리해변에서 아버지와 형제 야고보와 같이 배에서 그물을 깁고 있을 때 예수를 만난 것이다(마 4:21,막 1:19). 그 때 예수께서 야고보와 요한에게 "나를 따라 오너라"라고 부르시니 그들 형제는 즉시 배와 부친을 버려둔 채 예수님을 따랐다. 바울과 같이 극적인 회심을 체험한 일도 없지만, 예수님과 행동을 같이 하거나 또 집으로 돌아가기도했지만, 곧 문자 그대로 일체를 버리고 예수를 따르게 되었다(눅 5:1-11). 예수께서갈릴리 전도를 시작하자 요한은 주님과 같이 동행했으며, 직접 훈도(薰陶)를 받았다(막 1:21,22). 또 12제자 중 한 사람으로 선택되어(마 10:2,막 3:17,눅 6:14) 그 중에서도 가장 예수의 사랑을 받았으며, 베드로와 야고보와 더불어 항상 예수님 곁에 있었다. 야이로의 딸 사건(눅 8:49-56), 산상의 변화(마 17:1-8), 겟세마네 동산의 기도(막 14:32-42) 등, 그는 특별한 때에 주님 옆에 있는 것이 허락되었다. 또 최후의만찬 준비 명령을 받은 것도, 그 자리에서 예수님의 가슴에 기대었던 것도, 십자가상에서 최후의 순간 주님께로부터 어머니 마리아를 부탁받은 것도 이 요한이었다(눅 22:8,요 13:23,19:26,27).

 

요한에게서 모순되는 두 가지 성격을 볼 수 있다. 

첫째는 내성적이다. 

요한복음에서도그는 거의 말하지 않았으며, 부활하신 날 아침 정경에서도 그의 소심할 정도의 신중성이 엿보인다(요 20:1-10). 사도행전에서도 그는 항상 베드로의 보좌역을 하고 있다.

 

둘째는 동시에 또 정열적이고 과격한 성격의 일면도 보인다. 

예수를 받아 들이지 않는사마리아인의 촌에 하늘로부터 불을 내리게 하자고 제안하고(눅 9:54), 예수를 따르지않는 사람에게 예수의 이름으로 귀신 쫓아 내는 것을 금지시켰다(눅 9:49).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에게 `보아너게(우뢰)'란 이름을 붙였다(막 3:17). 그는 십자가까지 예수님을 따라가 그 최후를 지켜본 유일한 남자 제자이다. 그는 부활의 날 아침 베드르와같이 무덤에 갔고, 그 후 몇 차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다. 당시 사람들은 예수님의말씀을 오해하여 그는 죽지 않는다는 소문이 퍼졌다(요 21:23).

 

  (3)사도행전 시대:

사도행전에는 과히 등장하지 않는다. 성전에서의 기적(행 3장),사마리아인에게성령 강림(행 8:14-25) 때 등장하나 모두 베드로의 보좌역으로서이다.아마 그는 예수님의 유언을 충실히 따라 마리아의 시중에 골몰하고 있었을 것이다. 예루살렘 성전의 미문(美問)에서 앉은뱅이 거지를 고쳐 주었을 때, 또 예루살렘의 대중에게 기탄 없이 십자가에 달리신 나사렛의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복음의 증거를 했을때, 그 표면에 서는 이는 베드로였으며, 그를 붙들어 세운 이는 요한이었다. 유대인들이 그들을 위협하여 앞으로 예수의 이름으로 아무 사람에게도 말하지 말며 가르치지말라고 경계하자, 베드로와 요한은 "하나님 앞에서 너희 말 듣는 것이 하나님 말씀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라고 대담하게 대답하였다(행 4:19,20). 바울이 회심후 14년만에 예루살렘에 올라왔을 때(AD50년 경) 예루살렘 교회의 기둥이었던 야고보, 게바, 요한의 세 사람은 바울과 바나바에게 교제의 악수를 했다고 갈라디아서 2:9은 쓰고 있다. 

그 밖에 요한복음에는 요한의 이름이 명기되어 있지 않으나, 다른 복음서의 기사, 혹은 전후 관계로 미루어 사도요한에 대해서 나타나는 것은 요1:35의 `세례 요한의 제자인 두 사람 중 하나', 요18:15의 `다른 제자 하나', 요13:22, 25, 19:26, 20:2, 21:20, 24의 `예수의 사랑하시는 제자'라고 되어 있는 것 등이다.

X참고〉 전설로서 알려진 요한전설에 의하면, 요한은 십자가상에서 하신 예수님의 당부에 의해 마리아를 보호함에 있어서 마리아를 예루살렘에 있던 자기 집에 모셔다가 마리아가 죽을 때까지 11년 동안 보호했다. 요한은 바울의 활동에 의해 복음이 소아시아 지방에서 세력을 얻게 되자, 에베소 교회의 초빙을 받아 요한은 에베소에 갔다. 이 전설은 이레니우스(Irenaeus), 에베소의 폴리크라테스(Polycrates),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트(Clement) 등의 저서에 근거한 것이다.

  이레니우스(제 2세기 말 프랑스 리용의 감독)의 `배이단'(排異端)에 "에베소 교회는 바울이 세웠다. 요한은 그들과 같이 영주하여 트라야누스조(朝)에 이르렀다"(제 3권 제 3장), "주의 제자 요한은 전에 주의 품에 의지했던 사람인데, 아시아의 에베소에 살면서 일부의 복음서를 썼다"(제 3권 제 1장)는 기사가 있다.

  폴리갑은 사도들로부터 가르침을 받고, 또 그리스도를 직접 목격한 사람들과 교제했을 뿐만 아니라, 사도들에 의해 서머나 교회에서 아시아의 감독에 임명되었다. 요한이 트라야누스(Trajanus, 53- 117, 로마 황제, 재위 98- 117) 황제 때까지 살았다면 극히 고령에 이르렀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에베소에는 감독 요한이 있었기 때문에 이 사도 요한을 장로 요한으로 보는 이도 있다. 여하튼 전설에 의하면, 그 후 사도 요한이 밧모 섬에 유형되었다 에베소에 요한의 무덤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이 해설은 계 1:9"나 요한은…하나님의 말씀과예수의 증거를 인하여 밧모라 하는 섬에 있었더니"에 근거한 것일 것이다).

세례요한의 무덤

요한이 밧모 섬에 간 것은 묵상을 위해(와이스의 설), 또는 박해를 피하기 위함이었다는 설도 있다. 다른 전설에 의하면, 그는 고령에 달할 때까지 에베소에 있다가 거기서 고요히 죽었다고도 하나, 이와 정반대의 전설도 있다.

 

그것에 따르면 "히엘라폴리스의 파피아스(Papias) 감독은 `주의 교훈' 제 2권에 요한은 유대인에게 피살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운운"라고 되어 있다. 이것은 제 9세기에 생존한 게오르기우스 하다르톨로스(Georgius Harmartolos)의 저서에 있다고 한다. 여하튼 이와 같은 전설이 있었다는 것은, 예를 들면 수리아의 교회력에 12월 17일은 요한과 야고보의 순교 기념일로 되어 있다는 것 등에 의해서도 어느 정도 상상할 수 있다.

 

  사도 요한에 관해서는 다음과 같이 꾸며낸 이야기라고 생각되는 전설도 남아 있다. 그는 도미티아누스(Domitianus, 51-96, 로마 황제, 재위 81 96) 황제 때 박해를 받아 독배를 마셨으나 아무런 해를 받지않았다고 한다. 또 그는 펄펄 끓는 기름솥에 던져졌지만 기적적으로 죽음을 면했다고도 한다. 아폴로니우스는 "사도 요한은 에베소에서 죽은 자를 소생시켰다"고 말했다.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트는 "그는 타락한 신자로서 강도의 무리에 빠진 자를 구출하기위해 삼림에 들어가 마침내 그를 신앙으로 복귀시켰다"고 말했다. 그 밖에 세린사스의 이단을 극복하기 위해 소아시아에서 제 4복음서를 썼다거나, 노경에 이르러서는 자고새를 벗삼아 노는 것을 일삼았다거나, 또 입버릇처럼 "활을 늘 휘어 두어서는 안된다"느니 하는 전설도 있다. 그는 종종 교회에 부축을 받고 출석했으나, 나이 많아 말도 변변히 할 수 없게 되어 겨우 "젊은 아들아, 서로 사랑하라"은 말을 한데 불과했다고 제롬은 말했다. 그가 죽자, 그것은 죽은 것이 아니라 잠잔다고 전해졌다는 이야기도 남아 있다. 이것은 요한복음 21:23의 "그 제자는 죽지 아니하겠다 하였으나"를 반영한것이리라.

 

 

[2]세례 요한이다.

노제사장 사가랴와 아내 엘리사벳 사이에 태어나 커서 예수 그리스도의 선구자가 된 인물이다.
  

(1)자료:

세례 요한에 관한 자료는 a. 공관복음과 사도행전에 있는 그에 관한 인용구, b. 요한복음의 인용구, c. 요세푸스의 간단한 기사 등등에서 얻을 수 있다. 먼저 어느 정도의 차이점이 있는 이 기사의 일반적인 특징을 기록한다. 요세푸스는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헤롯 안디바스가 아라비아의 아레타 왕(Aretas)세례 요한이 태어난 장소에게 격파된 것은 요한에 대한 그의 처치 때문에 하나님으로부터 내려진 심판이다"라고 한 다음, "그것은 헤롯이 세례자라고 불리우는 요한을 살해했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그는 선한 사람으로서 유대인들에게 사람에게는 의, 하나님에게는 경건의 덕을 행하여야 한다고 명령함과 동시에 세례 받을 것을 명했다. 그에게 있어서 세례는 죄사함을 구하는 것으로 행하지 않고, 의에 의해 영혼을 말끔히정결케 한 다음 육체의 정결로서 행해짐으로서만 받아 들여져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 그는 이렇게 썼다. "헤롯은 요한의 명성이 정치적 소란을 야기할는지도 모른다는두려움 때문에 그를 죽여 없애 기선을 제하는 것을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요한은 아켈라오의 옥에 보내어져 거기서 사형되었다는 것이다. 요세푸스의 이 기사들은 중요하다. 왜냐하면 막연한 그 개요의 이면에 본질적으로 공관복음의 기사와 동일한 사실이 있었음에 틀림없기 때문이다. 요한의 높은 명성, `세례자'의명칭, 그가 의를 강조한 것, 세례의 의식에 준 중요성, 정치적 소란으로 될 불온, 요한을 죽인 것이 헤롯 안디바스라는 것 등 이것들은 공관복음 기사의 주요점이기도 하다. 그러나 요세푸스가 요한의 세례 목적과 성질에 대하여 준 천박한 설명은 적당하다고 생각되지 않으며, 또한 그가 요한에게 돌린 의의 강조에 모순한다. 또 그가 혁명의주모자로 될 위험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헤롯 안디바스가 죽였다는 것은 극히 막연한 추측으로 불가능한 것이다. 헤롯의 적의에는 더 확고한 이유가 있었음에 틀림없다. 요한에 대한 헤로디아의 증오를 요세푸스가 알고 있었는지, 모르고 있었는지 물론분명치 않다. 요세푸스가 요한의 말에 포함된 메시야적 요소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은 기이한 일이 못된다. 공관복음에서 요한을 인용한 것은 주로 예수님의 사역에대한 요한의 사역 관계에 대해서이다. 그것은 `주의 길을 예비하는' 준비적 사역으로보고 있다. 이리하여 그의 사역은 본질적으로는 선지자적 사역이며, 또 요한은 최후의선지자, 새 메시야 시대의 선구를 이루어 선지자 시대를 종결시킨 자로 되어 있다. 공관복음의 기사는 단편적이며, 이전에는 상당히 많은 양에 이르렀음에 틀림없는 이야기의 부분적 단편이 보존되어 있다. 이 기사의 불통일성, 요한의 선언과 거기 계속되는여러 가지 사건의 실제적 과정의 불일치, 큰 존경을 받은 이 사람에 대한 예수의 기이한 비난-이 모든 것은 공관복음 기사의 진실성을 굳건히 지지하고 있다. 누가복음 1장에 기록되어 있는 요한의 출생 이야기는 물론 공관복음의 공통적 전설의 일부는 아니다. 그러나 복음서의 거의 모든 것을 의심하는 소수 학자들을 제외하면, 요한의 탄생에 관한 누가의 기사에 중대한 곤란을 일으킬만한 것은 거의 없다. 기술의 간결성과아름다움, 아람어의 자료에서 발췌된 것을 나타내는 헬레니스틱한 문체, 또 사도 시대에 일반적으로 행해진 것보다는 오히려 기독교 전의 메시야적 소망인 사상 형식- 이모든 것은 강하게 누가의 기사의 사실성(史實性)을 지지한다. 제 4복음에 있어서 세례요한에 대한 인용은 예수의 교훈에 대한 이 복음서의 기록의 특수성과 공통하고 있다. 세례 요한의 말과 그 보고자, 즉 복음서 기자의 말은 거의 구별할 수 없을 때도 있으며(요 3:30-),또 때로는 세례자 자신이 말하고 의미한 것과, 복음서 기자가 요한출현의 의의에 대한 오랜 세월의 묵상 후에 세례자의 말에 대하여 내린 해석을 구별할수 없는 것도 있다(요 1:29). 그 의의란 제 4복음서 기자에 대하여서는 온전히 `증거하기 위하여'서였다(요 1:8,5:33비교). 요한복음 1:31-에 기록되어 있는 요한에 의한예수의 세례는 복음서 기자가 얼마나 그것을 중요시했는가를 나타내고 있다. 이전에는요한의 제자였으나 예수님에 대한 그의 `증거'에 의해 예수께 인도되어 거기서 영원한생명을 발견한 자가 이 복음서의 기자였다고 하면, 예수님에 대한 이 증언이 그의 눈에 중요한 것으로 반영된 것은 당연하다.세례 요한이 세례 준 요단 강

 

 (2)탄생:

부친은 아비야 반열의 제사장 스가랴이고, 모친은 아론가(家)의 딸 엘리사벳이다(눅 1:5). 이 두 사람은 하나님 앞에 의롭고 경건한사람이었으며, 주의 모든 계명과 규례대로 흠이 없이 행하였다(눅 1:6). 어머니 엘리사벳은 주의 모친 마리아의 친척이었다(눅 1:36). 그녀는 산중의 유대 한 동리에 살고있었다(눅 1:39). 아마 윳다 아니면 제사장의 성읍 헤브론이었을 것이다. 그들은 노년이 되기까지 자식이 없었다. 어느날 사가랴가 차례대로 제사장의 직무를 하나님 앞에서 행할 때, 전례를 따라 제비를 뽑아 성소에 들어가 분향할 때에 천사 가브리엘이 나타나 그에게 아들을 준다는 것과, 그 아들을 `요한'이라고 지으라는 것과, 그 아들을나실인으로 할 것, 그 아들은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을 가지고 예수님에 앞서 주의 길을 예비할 것이라고 말했다(눅 1:11-18). 그러나 사가랴가 믿지 않았으므로 그는 요한이 출생할 때까지 벙어리가 되었다. 곧 천사가 말한대로 아들을 낳았다(BC 5년 경). 사람들의 반대를 뿌리치고 아들의 이름을 천사가 일러 준대로 `요한'이라고 지었을때, 사가랴의 입이 열리고 혀가 풀려 말하게 되어 그는 하나님을 찬송했다. 요한은 자라서 광야에 살면서 약대 털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띠를 띠고, 메뚜기와 석청을 먹었다(막 1:6). 그의 가정이 유대교적 경건의 전형적이었으므로 메시야적 예언 성취가 빨리 될 것을 바라는 열심으로 충만해 있었다. 제사장의 아들로서의 그는 전통적 학문을통달하고, 특히 성경을 숙지하고 있었을 것이다. 조실부모한 것은 요한이 제사장으로서 아버지의 직무를 잇지 않고 `광야' 생활을 한 원인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외딴 곳에서 고독하게 시대의 문제를 명상하며 다른 계급의 설에는 그다지 주의하지 않고 구약 예언의 준엄한 견해로 자기의 영혼을 길렀다. 엣세네파에 대해 알고 있었겠지만,그들과 직접적 교제를 가졌다고는 보지 않는다. 요한은 어떠한 인간적 교사에게도 배우지 않았다. 그의 교리는 광야에 있어서의 몇 년인가의 고독한 하나님과의 교제와,성경의 멧세지에서 그 자신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3)요한의 사명:

말라기는 "보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내가 선지엘리야를 너희에게 보내리니 그가 아비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이키게 하고, 자녀들의마음을 그들의 아비에게로 돌이키게 하리라. 돌이키지 아니하면 두렵건대 내가 와서저주로 그 땅을 칠까 하노라"(4:5, 6)라고 예언했다. 이 예언은 세례 요한 위에 성취되었다. 그는 공회에서 파견된 사자들 앞에서, 자기는 엘리야가 아니라고 단언했다(요1:21). 그러나 당시의 유대인들이 그 예언을 문자대로 해석하여 엘리야 그 사람이 다시 한번 온다고 생각하고 있던 것을 부인한데 불과하다. 요한은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을 가지고 왔으며(눅 1:17), 아비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이키게 하고, 주의 길을 예비하는 것이다(말 4:6,눅 1:17). 또 주님 자신도 이 사람은 올 엘리야라고 말했다(마11:10,14). 그 의미로 확실히 요한은 문자대로의 의미로서의 엘리야와 동일 인물도아니고, 또 다시 온 것도 아니라고 하지만, 올 엘리야라는 것임에는 틀림없다. 사실이 두 사람은 비뚤어진 쾌락을 부정하는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조잡한 복장, 궁전을버리고 광야의 생활을 택한 강직 등 겉으로 나타나 보이는 것이 흡사하다. 요한의 사명은 천사와 사가랴가 예언하고, 또 그 자신이 선포했듯이 주의 길을 예비하는, 즉 광야에 비교하리만큼 불신앙으로 충만한 이스라엘을 회개시켜 주를 영접하는데 합당한것으로 하는 것이다. 그 때문에 그는 요단 강가의 전 지방을 두루 다니면서 하나님의나라가 가까와졌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회개하여 그것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을 전파하면서, 회개의 표시로써 요단 강에서 세례를 주었다. 그를 다른 요한과 구별하여 `세례 요한'이라 부른다. 그러나 그는 사람들에게 주를 영접할 준비를 시켰을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를 사람들에게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라고 소개했다. 그의 설교는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고, 유대 방방 곡곡에서 사람들이 운집하여(마 3:5) 그들은 이 사람이 구주가 아닌가 하고 가슴을 설레이기도 하였다(눅3:15). 그러나 그는 자기는 그리스도가 아니라고 담대히 선언했을 뿐만 아니라(요 1:20), 자기를 신랑의 친구로 비유하여 그리스도는 반드시 흥하고 자기는 쇠하여야 한다고 그의 제자들에게 말했다(요 3:29,30). 그의 사명은 단지 사람들을 주님 앞으로 인도하여 무릎 꿇게?[인물편]요한요한하는 것이었으며, 자기 앞에는 사람들을 예배시키는 것이 아니었다.

  (4)요한과 예수:

세례 요한은, 자기 뒤에 올 이에 대해 가장 적극적으로 언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극히 일반적인 용어를 쓰고 있는 이외에는 그를 묘사하는 것을 피하고있다. 뒤에 오실 이는 자기보다 `능력이 많으신' 분이어서 자기는 그의 신들메를 풀기도 감당치 못하겠다고 하였다. 자기는 물로 세례를 주는데 반하여 뒤에 오실 이는 불과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것(막 1:7-)이라고 하였다. 뒤에 오실 이의 내리는 심판의방법도 비유의 말로 묘사되고 있다(마 3:10,12,눅 3:17). 이러한 것은, 그가 옛날선지자들과 마찬가지로 일반적 영감으로 말한 것으로써, 그 표현의 상세함은 그의 최선의 판단으로써 자유로이 구성했다는 것을 가리키고 있는 듯이 보인다. 요한과 예수님의 가정이 어떠한 관계에 있었건 요한복음 1:31, 33은 고사하더라도 또 요한과 예수님의 견해차로 보아도, 예수께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러 올 때까지 양 자가 서로만나 각자의 사명에 대해 말한 일이 없는 것이 분명하다. 양 자는 아무 교섭 없이 각자 독특한 준비 경험을 쌓고 있었다. 더구나 예수님께 그의 때가 온 것을 이해시킨 것이 요한의 선언이었다는 것은 거의 틀림없는 사실이다.요한의 세례가 예수님께 어떠한 의의를 지니고 있었는가에 대해서는 제쳐놓고 여기서는 그 만남이 요한에게 준 영향만을 고찰하기로 한다. 첫째, 요한은 예수의 인격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는 자기가 세례를 베풀 자격이 없는 것을 직관적으로 느끼고 사양했고, 또 이 순간적이고 더우기 심각한 경험에서 예수님으로부터 죄 없으신 분으로써의 하나님의 완전한 환상을 보았다. 그것은 심판자의 무서운 용모가 아니고, 스스로겸손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니라"고 하는 하나님의 `사랑하는 아들'이었다(마 3:13-17). 이 잠깐 동안 만남은 요한에게 오실 분에 대한 그의 관념의 어떤 것을 수정해야 할 것을 암시했을 것이다. 둘째, 그 결과로서, 그 후 곧 메시야의 사역에관한 요한의 견해에는 어떤 변화가 나타나 있다. 그것으로부터 "보라, 세상 죄를 지고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라고 한 그의 말을 이해할 수 있다(요 1:29). 이 말들이예수와의 회견 후에 된 것이라면 그것과 공관복음의 보고와의 대조는 놀랄 것이 못된다는 것이 될 것이다. 그 때 요한은 메시야에 관하여 옛날 예언의 말씀이 가르친 모든것을 수용했는가 아닌가를 물었을 것이다. 이사야 53장에 기록되어 있는 `고통하는 종'에 대한 위대한 장구는 어떠할까. 예수님의 태도는 요한으로 하여금 용이하게 그 예언을 생각하게 하고, 또 인상의 매력 때문에 그는 예수님을 재삼스럽게 바라보고, 예수님을 `하나님의 어린 양'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제 4복음서는 세례 요한이 예수님의인격과 사역에 대하여 완전한 빛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세례요한은 예수께서 그를 허락하신 제한 안에 머물러 있었던 것이다(마 11:11=눅 7:28,막 2:18-22비교). 또 옥에서 예수님께 사자를 보내어 그가 참으로 오실 이인가 아닌가를 물었다(마 11:2=눅 7:18- ). 이렇게 예수님과의 회견과 예수님의 사역은 요한에게 오히려 곤혹을 주었다. 전체적으로 메시야는 조만간 모든 사물을 큰 위기에 이르게하여 죄 많은 백성 위에 하나님의 심판을 내린다는 확신은 요한의 최후까지 근본적 사상으로서 남았던 것이다. 메시야 시대의 기조(基調)는 진노가 아니고 사랑이라는 것을그가 볼 수 없었던 것이다.사해 동쪽의 마케루스X세례 요한이 목 베임을 당한 곳〉

  (5)요한의 죽음:

세례 요한의공적 활동 기간은 짧았다. 당시의 갈릴리의 분봉왕이며 헤롯 대왕의 아들인 헤롯 안티파스는 그의 동생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를 빼앗아 자기의 아내로 삼았다. 강직한 사람요한은 두려움 없이 이 죄를 책망했으므로 헤롯은 진노하여 그를 투옥했다(눅 3:19,20). 그러나 그를 죽일 용기는 없었다. 옥중에서 요한은 예수님에게 제자를 보내 오실구주가 당신인가를 묻게 했다(마 11:2,3). 요한도 당시의 유대인이라는 한계를 넘은생각을 가지지는 못했던 것이다. 구세주는 그 크신 능력으로 죄인들, 특히 지금 요한을 학대하는 헤롯 일당을 심판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예수께서 전혀 그런 기색을 보이지 않았으므로 마침내 그는 의혹에 빠져 고민했던 것이다. 예수님은 그대답에서 요한을 칭찬하여 여자가 낳은 자 중에서 최대의 인물이라고 말했다. 그것은요한의 인물과 인격에 대해서라기보다는, 오히려 주님에 앞서 구약의 어느 선지자들보다도 가장 예수 그리스도의 옆에 가까이 선 그의 입장, 또는 사명에 대하여 말한 것이다. 여하튼 헤롯 안티파스와 헤로디아의 불의를 통렬히 책망한 죄로 투옥되어 특히 헤로디아의 냉혹한 증오는 마침내 그녀로 하여금 이 담대한 의의 설교자에게 사형을 선고하지 아니할 수 없게 만들었다. 즉, 헤롯의 생일날에 헤로디아의 딸이 춤을 추어 헤롯을 즐겁게 했으므로 그녀의 소원을 물었던바 헤로디아는 딸에게 요한의 머리를 요구하게 하였던 것이다. 드디어 헤롯은 요한의 목을 베어 머리를 쟁반에 바쳐 딸에게 주었다(막 6:14-29=마 14:3- 12). 그러나 요한의 감화는 그의 생명과 함께 사라지지 않았다. 그의 제자들 중 어떤 자는 예수님을 따르고, 또 어떤 자는 독립적으로 요한의활동을 전승하여 그들의 감화의 흔적은 25년 후 소아시아에서 볼 수 있었다(행 18:25,19:1-). 한때는 요한이 부활한다거니, 또는 다시 화신한다느니 하는 미신까지 유행한 듯하다(막 6:14-16,눅 9:7-9,막 8:28비교).

세례요한의 죽음

  (6)요한에 대한 예수님의 견해:예수님의 말씀을 권위있는 것으로 인정하는 사람이라면세례 요한의 중요성을 의심할 수 없을 것이다. 그는 구약 시대에 있어서 최후이자 최대의 선지자 중 한 사람이었다(마 11:11,13,눅 16:16). 그의 개인적 의와 청렴결백은 아무런 의심의 여지 조차 없다(마 11:7=눅 7:24 ). 그는 주의 길을 예비하는 선구자로서(마 11:10=눅 7:27- ) 그 이전의 어떤 사람들보다도 뛰어난 명예를 받았다. 과연 `올 엘리야'는 그였다(막 9:12=마 17:11- , 11:14). 그는 새 시대의 선구자이며,그에 의하여 많은 사람이 하나님의 나라에 침노하도록 격려를 받았다(마 11:12,눅 16:16). 더구나 요한은 새 시대에 속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그가 그의 제자들에게 금식의 규칙을 정한 것은 이것을 입증하고 있다(막 2:18-22). 그러나 예수님에 의해 그가하나님의 나라에서 큰 자 가운데 들지 못한 것은 메시야 시대에 대한 그의 견해에 있어서 긍휼이 아니고 심판이 최고위를 점하고, 또 메시야의 사역에 대해 전혀 반면적인견해 때문이었다(마 11:11=눅 7:28). 이것은 세례 요한의 개인적 성격에 대한 비난도아니요, 그의 궁극적 구원에 관한 판사의 논고도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나라에 관한 요한의 견해의 가치도 인정하고 있다. 또 예수께서 요한의 사자들에게 단언적 대답을 피하고 요한이 탐구하고 있는 진리에의 실마리가 되도록 충분히 고려된 해답을 가지고 요한에게 돌려보낸 것도 예수의 애정있는 고려에서였다.

 

[3]사도 베드로의 아버지이다(마 21:15,요 1:42,21:15-17). 

마태복음 16:17에는 `바요나'로 되어 있다.

[4]대제사장 안나스, 가야바의 일족이다. 

확실히 누구인지 알 수 없으나 AD 36년에 대제사장이 된 요나단(안나스의 아들)을 가리킨다는 설이 있다. 베드로와 요한을 심문할때 참여했다(행 4:6).

[5]마가라 하는 요한이다(행 12:12). 

마가의 다락방

마가는 헬라식 이름이고 요한은 히브리식 이름이다. 그러니만큼 그는 이방에 살던 유대인의 자손이다. 그가 이방 구브로 사람 바나바의 생질이었기에(골 4:10) 이렇게 이방과 히브리의 혼합된 성명을 가지게 된 것이다.그는 베드로의 전도로 말미암아 회개하였다(벧전 5:13). 예수님의 지시에 따라 베드로와 요한이 유월절 만찬을 잡수실 장소로 예비한 객실의 집 주인이라고 한다(막 14:13-16). 또 사도행전 1:13의 다락방도 이 요한 마가의 다락을 가리킨다고 하나 확인되지 못한다. 그들의 집회 장소가 이 다락방만 아니었겠고, 아마 성전도 사용했었을 것이다. 120명이나 되는 대중이 한 다락방에서 모두 거처할 수 있었을까가 의심스럽다(행 1:13). 여하튼 그 때 그의 집은 교회당으로 사용된 사가(私家)였든지, 아니면 많은신자들이 찾아가서 기도하는데 사용되었던 처소였음에는 틀림없다(행 12:12). 베드로가 갇히자 그 곳에 모여 성도들이 기도하던 중 베드로는 기적적으로 옥문이 열려 풀려나자 먼저 그리로 찾아갔다. 안디옥 교회의 부탁으로 바나바와 바울이 예루살렘 성도들을 구제하러 와서 마가 요한의 집에 유하고 있었다. 사명을 마치고 안디옥으로 돌아갈 때 요한을 데리고 갔다. 이것은 안디옥에서 출발한 바나바와 바울의 제 1차 전도여행에 요한 마가가 동행하게 되었던 가능성을 알게 해준다(행 12:25,13:13). 그런데요한 마가는 버가에서 그 전도여행을 그만두고 그들을 떠나 귀국한 것은 그리 좋지 않은 사건이었다. 나그네 생활이 곤란해서 그랬었는지 모르나 어쨌든 바울은 이 일을 좋게 여기지 않았다. 그래서 제 2차 전도여행시 바나바와 바울은 마가 요한을 데리고 가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로 다투고 갈라지기까지 했다(행 12:13,15:38). 그러나 그는회개하고 바울을 도와 주었기 때문에 바울의 유익한 조사가 되었다(딤후 4:11,몬 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