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저스 하나님 AVENGES 시편 94편 1절

어벤저스 AVENGERS 하나님

 

시 94:1 여호와여 복수하시는 하나님이여 복수하시는 하나님이여 빛을 비추어 주소서.

 

 

아니 하나님을 어벤저스로 비교하다니.. 무엄하도다. 신성모독이로다.  참담하다. 생각할지 모르겠다. 

일단 안심부터 하고 시작하자.

 

'어벤저스'는 우리말로 하면 복수자들이다. 

 

'복수하시는 하나님'이란 단어를 들었을 때 처음 느낌은 좋지 않다. 그런데 왜 그럴까?

복수란 '해를 입은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해를 돌려주는 행위'를 말한다. 비슷한 말로 '행위의 되갚음, 설욕, 보복, 앙갚음'이 있다. 그러니 하나님께서 누구에게 피해 받으실 분이 아니지 않는가?  그런데 왜 하나님을 복수하시는 하나님이라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 궁금하지 않는가?

 

어벤저스 하나님이란 말이 근거가 있는 말인가 부터 이야기해 보자. 

 

시편 94:1은 NIV 성경에  "The Lord is a God who avenges. O God who avenges, shine forth."이다. 

다른 영어 버전에는 VENGEANCE 라는 단어로 번역되었다. (NLT, YLT, GWT 등) 

개역개정 성경에는 "시 94:1 여호와여 복수하시는 하나님이여 복수하시는 하나님이여 빛을 비추어 주소서 "이다.

어벤저스 하나님은 너무 터무니 없는 말은 아닌 셈이다. 

'하나님이 어벤저스급이다' 뭐 이런 시시한 이야기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고, 복수하시는 하나님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복수

 

먼저 '복수하시는 하나님'이라는 말이 생소하다. 이런 단어가 성경에 있었나 할지 모르겠다.  개역한글판에서는 복수라는 단어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옛날 성경에는  '보수하시는', '보복하시는', '신원하시는'  등의 단어로 자주 읽었었다. 

 

나 1:2 여호와는 질투하시며 보복하시는 하나님이시니라 여호와는 보복하시며 진노하시되 자기를 거스르는 자에게 여호와는 보복하시며 자기를 대적하는 자에게 진노를 품으시며

 

복수를 뜻하는 영어 단어로는 avenge, revenge, vengeance가 있다.

vengeance는 복수심을 뜻하며, avenge는 보통 정의를 실행할 목적으로 하는 처벌이나 보복 등에 사용되고, revenge는 개인적인 원한에 의해 보복할 때 사용된다.

개역한글 성경과 개역개정 성경에서는 복수, 보수, 보복, 신원 등의 단어들로 번역되어 있다. 같은 히브리어 단어를 서로 다르게 번역된 곳도 있다. 예를 들면 히브리어 *나캄(히브리어 앞에 *를 표시하여 히브리어임을 나타낸다)이라는 단어를  시 94:1에서는 '복수하시는 하나님'으로 나훔 1:2에서는 '보복하시는 하나님'으로 '복수'와 '보복'으로 다르게 번역되었다.

 

개역개정성경에서 '복수'라는 단어로 검색을 하면 8개의 성경구절이 나온다. 

 

1. (민 35:12) 이는 너희가 복수할 자에게서 도피하는 성을 삼아 살인자가 회중 앞에 서서 판결을 받기까지 죽지 않게 하기 위함이니라

2. (신 19:6) 그 사람이 그에게 본래 원한이 없으니 죽이기에 합당하지 아니하나 두렵건대 그 피를 보복하는 자의 마음이 복수심에 불타서 살인자를 뒤쫓는데 그 가는 길이 멀면 그를 따라 잡아 죽일까 하노라

 

3. (신 32:41) 내가 내 번쩍이는 칼을 갈며 내 손이 정의를 붙들고 내 대적들에게 복수하며 나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보응할 것이라
4. (신 32:43) 너희 민족들아 주의 백성과 즐거워하라 주께서 그 종들의 피를 갚으사 그 대적들에게 복수하시고 자기 땅과 자기 백성을 위하여 속죄하시리로다

5. (시 44:16) 나를 비방하고 욕하는 소리 때문이요 나의 원수와 나의 복수자 때문이니이다
6 (시 79:10) 이방 나라들이 어찌하여 그들의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말하나이까 주의 종들이 피 흘림에 대한 복수를 우리의 목전에서 이방 나라에게 보여 주소서
7. (시 94:1) 여호와여 복수하시는 하나님이여 복수하시는 하나님이여 빛을 비추어 주소서

 

8. (삼상 25:33) 또 네 지혜를 칭찬할지며 또 네게 복이 있을지로다 오늘 내가 피를 흘릴 것과 친히 복수하는 것을 네가 막았느니라

 

복수라는 단어로 번역된 히브리어들은 *히, 가알(스트롱 1350),  *히, 나캄(스트롱 5358, 5359, 5360),  *히, 야솨,(스트롱 3467)인데 1,2번은 *히,가알을 번역한 것이고, 3,4,5,6,7은 *히, 나캄을 번역한 것이고,  8번은 *히,야솨 를 번역한 것이다. 

 

히브리어 나캄은 '벌을 받는다.' ' 원수를 갚는다 ' '보복하시다'. '복수하시다' 등으로 사용된다. 

 

하나님의 복수는 개인적인 원한에 대한 앙갚음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공의에 대한 심판이다.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세워져야 했고, 그 말씀을 따라 순종하지 아니하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심판은 예고된 것이다. 만약 이방인들이 자기 백성들을 압제할 때에 주께서 그 종들의 피를 갚으사 그 대적들에게 복수하신다. (신32:43)

 

히,나캄이란 단어를 따라가 보면 구약성경의 레위기, 이사야, 예레미야, 예레미야 애가, 에스겔, 미가, 나훔 등의 성경에서 나타난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범죄하여 나라를 빼앗기고, 바벨론으로 포로가 되었을 때에 선지자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갚으시는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사 34:8 이것은 여호와께서 보복하시는 날이요 시온의 송사를 위하여 신원하시는 해라

사 35:4 겁내는 자들에게 이르기를 굳세어라, 두려워하지 말라, 보라 너희 하나님이 오사 보복하시며 갚아 주실 것이라 하나님이 오사 너희를 구하시리라 하라

사 59:17 공의를 갑옷으로 삼으시며 구원을 자기의 머리에 써서 투구로 삼으시며 보복을 속옷으로 삼으시며 열심을 입어 겉옷으로 삼으시고

 

하나님은 자기 백성이 의의 길을 걸을 때 당하는 고난과 어려움에 신원하신다. 자기 백성의 개인적인 필요보다 하나님 나라의 공의와 정의를 세우시는 분이시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의 공의와 정의를 거스르고 파괴하는 자에 대해 복수하신다. 그리고 복수하는 일을 하나님께 맡기라고 말씀하셨다. 

 

히 10:28-32의 말씀에

모세의 법을 폐한 자도 두세 증인으로 말미암아 불쌍히 여김을 받지 못하고 죽었거든
하물며 하나님의 아들을 짓밟고 자기를 거룩하게 한 언약의 피를 부정한 것으로 여기고

은혜의 성령을 욕되게 하는 자가 당연히 받을 형벌은 얼마나 더 무겁겠느냐 너희는 생각하라.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 하시고 또 다시 주께서 그의 백성을 심판하리라 말씀하신 것을 우리가 아노니 살아 계신 하나님의 손에 빠져 들어가는 것이 무서울진저, 전날에 너희가 빛을 받은 후에 고난의 큰 싸움을 견디어 낸 것을 생각하라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이 말씀은 신32:35절에서 인용되었다. "그들이 실족할 그 때에 내가 보복(*나캄) 하리라 그들의 환난날이 가까우니 그들에게 닥칠 그 일이 속히 오리로다"

 

또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 중에 이웃사랑에 관한 말씀에 인용되는 말씀

 

마태복음 22: 27-40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레 19:18 원수를 갚지 말며 동포를 원망하지 말며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원수를 갚지 말며라는 레위기 19:18절 역시 *히 나캄이란 단어이다. 

 

복수하시는 하나님은 하나님의 나라를 공의와 정의로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나타낸다. 

하나님은 공의, 거룩, 권능, 지혜, 자비, 지식, 인자하심이 영원하시고 불변하시다.  

하나님의 복수는 개인적인 적개심이나 원한을 표출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성도들에게 원수 갚는 것을 맡기라고 하셨다. 하나님께서 그 원수들을 갚으시고, 복수하신다. 결국 죄의 삯은 사망으로, 대저 의인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의 길을 망하게 하시는 것이다. 

 

어벤저스 하나님.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이름을 세우신다. 

오늘도 그 하나님을 신뢰하며 따라가는 성도로 살아가야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