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70장 피난처 있으니 블로그 글을 소개합니다.

찬송가 70장 피난처 있으니 소개 블로그를 읽고 너무 좋은 블로그라 가져왔습니다. 

 

 

https://blog.daum.net/okhi6565/16027487

둥근달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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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국왕 즉위식에서 영국 국가가 연주되었는데. 찬송가 피난처 있으니 곡이었다. 

인터넷을 통해 글을 찾아보다 둥근달 블로그를 보게 되었는데 상세한 설명이 있어서 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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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찬송가 70장, 피난처 있으니

 

 

한국찬송가를 찾아서 떠나는 스물여덟 번째 여행이다. 첫 번째 여행부터 두 번째 여행에서는 한국찬송가의 개념과 정의를 찾아보았고, 세 번째 여행부터 여섯 번째 여행에서는 한국교회 찬송가의 역사 속에서 한국찬송가를 찾아보았다. 그리고 일곱 번째 여행부터 스무 번째 여행에서는 한국찬송가에서 한국인의 영성을 찾아보았다. 스물한 번째 여행부터 스물세 번째 여행에서는 토착화신학에서 한국찬송가를 찾아보았다. 스물네 번째 여행에서는 한국찬송가의 성서적 근거를, 스물다섯 번째 여행에서는 한국찬송가의 신학적 근거를 찾아보았다. 스물여섯 번째 여행에서는 한국찬송가의 예배학적 근거를 찾아보았고, 스물일곱 번째 여행부터는 한국찬송가공회에서 새로 발간한 21세기 찬송가(2006년)를 한국찬송가의 관점에서 살펴보고 있다. 210장, ‘시온성과 같은 교회’를 살펴보았고, 이번 스물여덟 번째 여행에서는 70장, ‘피난처 있으니’를 살펴보려고 한다.

 

1. 작사자

 

21세기 찬송가 70장에는 “피난처 있으니”의 작사자가 “찬숑가, 1908”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1908년에 편찬된 「찬숑가」를 살펴보면, 206장에 “피난처 있으니”가 수록되어 있는데, 이 곡에 대하여 “America or National Anthem”이라고 곡 설명을 하고 있다. ‘America’라고 하는 것은 미국인들이 애국가로 부르고 있는 곡명을 말하는 것이다. 미국의 국가는 ‘성조기여 영원하라(The Star-Spangled Banner)’이다. 1814년, 영국과 미국이 전쟁을 할 때에 영국 군함에 억류되었던 Francis Scott Key(키)가 영국군의 포화를 받으면서도 요새에 휘날리고 있던 성조기를 보고 감격하여 가사를 지었다. 술을 찬양하는 영국 노래 〈천상의 아나크레온에게 To Anacreon in Heaven〉의 가락에 붙여 19세기부터 애국가로 부르기 시작하였고, 1918년에 미국 의회에서 정식 국가로 제정되었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Oh say can you see

by the dawn's early light

What so proudly we hail'd

at the twilight's last gleaming.

Whose broad stripes and brights stars

through the perelious fight

O'er the ramparts we watch'd

were so gallantly streaming!

And the rockets' red glare,

the bombs bursting in air,

Gave proof through the night

that our flag was still there.

Oh say does that star-spangled

banner yet wave

O'er the land of the free

and the home of the brave

<성조기여 영원하라>

동이트는 오늘 새벽에도

어젯밤 우리가 석양 빛 속에도

가슴깊이 환호하고 있던 깃발을

우리는 자랑스럽게 본다.

그누구의 광활한 띠이며

빛나는 별들이기에

우리를 감싸는 성조기는

치열한 전투중 우리가

사수한 성벽 위에서도

의연히 나부끼고 있었다.

붉게 타오르며 작렬하는 포화와

치열한 폭탄 속에서도

우리의 성조기가 우뚝 서 있음을

우리는 보았다.

오! 자유의 땅,

용감한 백성의 땅 위에

성조기는 지금도

휘날리고 있다.

 

‘성조기여 영원하라’(The Star-Spagled Banner)는 곡은 미국의 국가이고, 1908년에 편찬된 「찬숑가」206장에서 이야기하는 ‘America’는 “My Country 'Tis of Thee”(미국은 주님의 나라)”라는 미국인들의 애국가이다. 1831년 이래 준 국가로 불리었다.

‘America’ 다음에 「찬숑가」206장에서 말하고 있는 “National Anthem”은 영국의 국가를 말하는 것이다. 영국 국가인 ‘신(神)이여 여왕을 보호하소서(God save the Queen)는 1745년 영국왕립극장에서 연주된 이후 국가로 널리 불려졌다. 간결하고 장중한 곡인데, 19세기에는 약 20개국이 이 곡을 국가로 불렀다. 우리나라에서도 이 곡을 애국가로 불렀다. 새문안교회에서 1896년 7월 25일 고종의 생일 축하예배를 드리면서 “높으신 상쥬님 자비론 상쥬님……”의 가사를 가진 애국가를 지어 영국의 국가 〈신이여 여왕을 구하소서 God Save the Queen〉의 곡으로 불렀다.

<악보 1> 찬숑가(1908년), 206장

 

그러면 이 찬송가의 작사자는 누구인가?  김경선은 이 찬송가의 작사자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1650년에 펴낸 스코틀랜드 시편가 「다윗의 시 운율역」에 시 46편을 운율 구성한 것에서 택한 것인데 시 41-80편을 담당했던 토마스 크로퍼드(Thomas Craufurd)가 운율 구성한 것인지 자카리 보이드(Zachary Boyd)나 윌리엄 뮤어경(Sir William Mure) 또는 1564-1565년의 시편가에서 택한 것인지에 관하여는 알 길이 없다.

찬송가의 가사는 하느님께 드리는 신앙고백인데, 이 찬송가의 가사는 누구의 신앙고백인지, 어떤 사람의 신앙고백인지 알 수가 없다.

 

2. 작곡자

 

21세기 찬송가에는 70장, “피난처 있으니”의 작곡자가 “Thesaurus Musicus(c. 1745)”라고 표기되어 있다. 1745년에 나온 「음악사전」이라는 뜻이다. 1908년에 한국 최초로 감리교와 장로교가 연합하여 발간한 「찬숑가」에는 작곡자에 대한 표기가 없다. 그런데 1931년에 편찬된 「신정찬송가」에는 작곡자가 “Henry Carey”라고 기록되어 있다.

 

<악보 2> 신정찬송가(1931년), 210장

 

1947년에 편찬된 「신편 찬송가」에도 작곡자가 “Henry Carey”라고 기록되어 있고, 1950년에 편찬된 「합동 찬송가」에도 작곡자가 “Henry Carey”라고 기록되어 있다. 1962년에 편찬된 「새 찬송가」에도 작곡자가 “Henry Carey”라고 기록되어 있고, 1983년에 편찬된 「통일 찬송가」에는 작곡자가 “Thesaurus Musicus(c. 1740)”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21세기 찬송가」에는 1740년이 1745년으로 수정되어 “Thesaurus Musicus(c. 1745)”라고 기록되어 있다. 미국연합감리교회 찬송가에는 이 곡이 한국교회 찬송가의 내용인 시편 46편의 내용이 아니라, ‘미국은 하느님의 나라’(America)라는 애국가로 실려 있는데, 작곡자를 “Thesaurus Musicus(c. 1744)”라고 표기하고 있다.

<악보 3> 미국연합감리교회 찬송가(1989년), 697장

 

미국연합장로교회 찬송가에도 이 곡이 ‘미국은 하느님의 나라’(America)라는 애국가로 실려 있는데, 작곡자를 “Thesaurus Musicus(c. 1740)”라고 표기하고 있다.

<악보 4> 미국연합장로회 찬송가(1990년), 561장

 

이 찬송가의 작곡자에 대한 표기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번호	작곡자	찬송가	발행연도	장수	곡명
1	Henry Carey	신정찬송가	1931	210장	America
2	Henry Carey	신편찬송가	1947	210장	America
3	Henry Carey	합동찬송가	1950	468장	America
4	Henry Carey	새 찬송가	1962	637장	America
5	Thesaurus Musicus(c.1740)	통일찬송가	1983	79장	America
6	Thesaurus Musicus(c.1740)	미국연합장로교회찬송가	1990	561장	America
7	Thesaurus Musicus(c.1745)	21세기 찬송가	2006	70장	America
8	Thesaurus Musicus(c.1744)	미국연합감리교회찬송가	1989	697장	America

신정찬송가, 신편찬송가, 합동찬송가, 새 찬송가 편집자는 이 찬송가의 작곡자를 수 백곡의 민요를 작곡한 Henry Carey라고 하였고, 통일찬송가, 21세기 찬송가, 미국연합감리교회 찬송가, 미국연합장로교회 찬송가 편집자는 「음악 사전」(Thesaurus Musicus)에서 곡을 빌려왔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음악 사전」(Thesaurus Musicus)의 발행 연도에 차이가 있는데, 「101 Hymn Stories」의 저자, Kenneth W. Osbeck은 악보에서는 1744년이라고 표기하고 있고, 설명에서는 1740년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원래의 곡조는 유럽의 합창 전통에 깊이 뿌리를 두고 있는 듯하다. 곡조의 기원은 17세기 스위스 음악에서 찾을 수 있으며, 또한 독일, 스웨덴, 러시아의 음악적 유산에서도 찾을 수 있다. 이 곡은 1740년에 처음으로 ‘Thesauru Musicus’라는 성가집에 실렸다. 1841년, 세계적인 작곡가 베토벤은 이 곡조의 흥미로운 몇몇 개의 피아노 변주곡을 작곡하였다.

 

이 찬송가의 작곡자는 누구인가? 김경선은 다음과 같이 주장하고 있다.

우리 찬송가에는 헨리 캐리(Henry Carey)가 작곡한 것으로 되어 있으나 많은 찬송가 편집인들이 이에 회의를 가지고 있다. 이 곡은 이 찬송곡 외에 영국의 국가곡일 뿐만 아니라 미국의 애국가 “내 조국, 주님의 나라! (My Country 'Tis of Thee)”의 곡으로 사용되고 있다.

찬송가의 곡은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서 하느님께 드리는 노래이다. 그런데 이 찬송가의 곡이 누가 어떤 목적으로 작곡을 했는지 알 수가 없다.

 

3. 원곡

1) 영국 왕 찬미가, 영국 국가

영국 국가의 가사와 곡에 대한 기원은 분명하지 않다. 원작자에 대해서 존 불, 토머스 레이븐스크로프트, 헨리 퍼셀, 헨리 케리 등 많은 사람이 언급된다. 가사는 1745년에 출판된 〈신사 잡지 Gentleman's Magazine〉에 처음 나타나고, 가락은 비슷한 시기에 나온 〈음악사전 Thesaurus Musicus〉이라는 선집에서 나온다. 두 책 모두 출처에 대한 언급이 없다. 이 곡은 1745년 영국왕립극장에서 연주된 이후 영국 국가로 불리게 되었다. 영국의 왕을 찬양하는 원곡, “신이여 여왕을 구원하소서” (God Save The Queen)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1절)

God save our gracious Queen,

Long live our noble Queen,

God save the Queen:

Send her victorious,

Happy and glorious,

Long to reign over us:

God save the Queen.

신이시여 우리의 자비로운 여왕을 구원하시고

고귀한 우리의 여왕이 만수무강하게 하소서

신이시여 우리의 여왕을 구원하시고

승리와 행복과 영광을 주소서

그리하여 오래도록 우리를 통치케 하소서

신이여 여왕을 구원하소서

 

(2절)

O Lord our God arise,

Scatter her enemies,

And make them fall:

Confound their politics,

Frustrate their knavish tricks,

On Thee our hopes we fix:

God save us all.

오! 신이시여 깨어나시어

그녀의 적들을 물리쳐

쓰러지게 하소서

그들의 나라를 붕괴시키시고

그들의 간교한 계략을 좌절케 하소서

신만을 믿사오니 저희 모두를 구원하소서

 

(3절)

Thy choicest gifts in store

On her be pleased to pour;

Long may she reign:

May she defend our laws,

And ever give us cause

To sing with heart and voice

God save the Queen.

신께서 가지신 최상의 선물을 여왕께 허락하소서

그리하여 여왕께서 오래도록 통치케 하소서

그녀로 하여금 우리의 법을 수호케 하시어

항상 우리가 충심으로 목청껏 찬양케 하소서

신이시어 여왕을 구원하소서.

영국 왕의 긴 통치와 영국 왕의 적은 모두 망하라고 노래하는 이 영국 왕 찬미가, 영국 국가가 21세기 찬송가 70장, ‘피난처 있으니’의 원곡이다.

 

<영국 여왕>

<악보 5> 영국 국가

 

2) 베토벤의 영국 국가에 의한 7개의 변주곡, C장조 WoO.78 (7 Variations on “God save The King” in C major, WoO.78)

 

헨델이 재커바이트파의 반란(1745)으로 인한 시련을 다룬 〈제전 오라토리오 Occasional Oratorio〉에서 이 곡을 사용하였고, 그 뒤 이 곡은 영국을 언급하려는 작곡가들이 빈번히 사용하였다. 특히 루트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1770-1827)은 스코틀랜드민요를 많이 편곡하였는데, ‘영국 국가에 의한 7개의 변주곡'에서 이 곡을 사용하였다. 작곡연대는 1803년, 연주 시간은 약 10분가량이다. 주제는 2부 구조인데, 기존의 주제 선율과 베이스를 바탕으로 하여 화성을 거기에 메워 놓은 것으로 추정된다. 제1 변주는 폴리포닉으로 처리되고 있는데 이와 같은 대위적 변주는 당시의 변주곡 양식으로 보면 이색적인 기법이었다. 제5 변주는 C단조, 이에 이어지는 제6변주(C장조)가 “마아치풍으로(Alla Marcia)”라고 지시되어 있다. 제7 변주는 확대되어 있는데, 코다에 들어가 주제가 아다지오, D 단조로 노래 불린다. 이후에 이 곡은 영국에서 유럽 대륙으로 건너가 다른 서정시 가사와 어울려 독일과 스칸디나비아에서 특히 널리 보급되었다.

 

 

3) 미국의 애국가

미국에서 스미스(Samuel F Smith)가 이 곡에 맞춰 “My Country 'Tis of Thee”(1832)라는 가사를 썼는데, 이 곡은 미국 국가인 “성조기여 영원하라”(The Star-Spangled Banner) 다음으로 미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애국가로 부르고 있다. 미국연합감리교회 찬송가 697장에 “America”(미국)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고, 미국연합장로교회 찬송가 561장에도 “My Country 'Tis of Thee” (미국은 주님의 나라)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1절)

My country, ’tis of thee,

Sweet land of liberty,

Of thee I sing;

Land where my fathers died,

Land of the pilgrims’ pride,

From every mountainside,

Let freedom ring!

내 나라여

감미로운 자유의 땅은 그대의 것

그대를 나는 찬양하노라

우리 조상들이 묻혔고

순례자들의 자랑인 곳

산마다 자유를 울려라

 

(2절)

My native country, thee,

Land of the noble free,

Thy name I love;

I love thy rocks and rills,

Thy woods and templed hills;

My heart with rapture thrills,

Like that above.

 

내가 태어난 나라, 이 곳은

숭고한 자유인의 땅이니

그대의 이름 나 사랑하노라

바위와 시냇물

나무와 성전같은 산이 좋아라

내 마음도 기쁨으로 벅차 오른다

그토록 높게 높게

 

(3절)

Let music swell the breeze,

And ring from all the trees,

Sweet freedom’s song;

Let mortal tongues awake;

Let all that breathe partake;

Let rocks their silence break,

The sound prolong.

음악이 실바람을 부풀게하고

모든 나무에서 울리게 하여라

감미로운 자유의 노래를...

살아 있는 자의 혀는 깨어나고

숨을 쉬는 모든 이는 동참하라

바위들도 침묵을 깨고 소리쳐

찬양 오래도록 들리게 하여라

 

(4절)

Our fathers’ God, to Thee,

Author of liberty,

To Thee we sing;

Long may our land be bright

With freedom’s holy light;

Protect us by Thy might,

Great God, our King.

우리 조상들의 하느님

자유의 주재이신 당신께

당신께 우리 노래합니다

우리 나라가 오래도록

자유의 성스러운 빛으로

빛나게 하옵시고

당신의 힘으로 우릴 보살피소서

위대하신 하느님 우리 왕이여

 

 

「101 Hymn Stories」의 저자, Kenneth W. Osbeck은 이 미국의 애국가 가사를 쓴 작사자에 대하여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사무엘 프란시스 스미스(Samuel Francis Smith)는 지난 한 세기동안 가장 뛰어난 침례교 목사이자 애국자 중에 하나였다. 그는 1808년 10월 21일 매사추세츠주 보스톤에서 태어났다. 그는 1829년에 하버드를 졸업하고 앤도버(Andover Theological Seminary) 신학대학교에서 목회신학을 공부하고 그가 이 찬송가를 쓴 해에 졸업했다. 그는 동부의 몇몇 큰 침례교회에서 성공적으로 목회를 하였다. 1843년, 스미스는 바톤 스토우(Barton Stow)와 함께 오늘날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침례교 성가집인 'The Psalmist'를 편찬하였다. 사무엘 스미스는 일생동안 150편의 찬송가를 작곡하였다. 그는 또한 선교잡지의 편집자였고 이를 통해 그는 선교의 사명을 촉진시키는 데 큰 영향력을 발휘하였다. 후에 그는 침례교선교연합회(the Baptist Missionary Union)의 총무를 지냈고, 많은 시간을 외국 선교현장을 방문하는 데 썼다. 스미스는 또한 15개 언어에 능통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심지어 소천하기 1년 전인 86세의 나이에 러시아어 공부를 시작하였다.

그리고 이 애국가의 시작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하루는 미국의 유명한 음악교육자인 로웰 메이슨(Lowell Mason)이 스미스에게 ‘주여 우리 조국을 축복하소서(God Bless our Native Land)’라고 번역한 독일의 애국시를 읽어보라고 주었다. 당시 24살이었던 사무엘 스미스는 자신의 젊은 나라도 그와 같은 감동적인 시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고무되어 휴지조각에 이곡의 가사를 쓰기 시작했다. 30분이 채 안되어 그는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애국 찬송가라고 알려진 곡을 완성하였다. 오늘날의 4개의 절(stanza)은 그 곡이 처음 쓰여졌을 때 그대로의 것이다. 그 다음해 7월 4일 주일학교에서 로웰 메이슨이 이끄는 보스톤의 Park Street Congregational Church 어린이 합창단이 근처 공원에서 처음으로 그 찬송가를 불렀다. 이 찬송가는 즉각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전국적으로 큰 인기를 얻게 되었다.

미국인들은 예배시간에 “미국은 주님의 나라”라는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주님의 나라는 전쟁이 없는 나라이다. 사자와 독사와 아이가 함께 노는 평화의 나라이다. 미국인들은 예배시간에 이 애국가를 부르면서 전쟁을 가장 많이 하는 나라로서 주님께 회개하고 있을 것이다.

주목할 점은 미국에서 한국인들이 편집한 미국 연합감리교회 한영찬송가인 「찬송과 예배」와 미국 장로교 한영찬송가인 「찬송과 예배」에는 이 곡이 빠져 있다는 점이다. 미국에서 살고 있는 한국인들은 이 곡이 미국인들이 즐겨 부르는 ‘미국’(America)이라는 제목의 애국가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들이 예배시간에 이 곡을 찬송가로 부르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4) 한국의 애국가

 

우리나라도 이 곡을 애국가로 부른 적이 있었다. 1876년 일본과 병자수호조약을 체결한 이후 세계 강국에 문호를 개방하고 새로운 문물을 접하면서,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가들이 나오게 되었다. 이 시대에 나온 애국가들은 1896년 나필균의 “애국가”, 제물포 전경택의 “애국가”, 한명원의 “애국가”, 유태성의 “애국가”, 달성 예수교인들의 “애국가”, 새문안교회의 “애국가”, 최병희의 “애국가”, 평양 김종섭의 “애국가”, 배재학당 문경호의 “애국가”, 이용우의 “애국가”, 배재학당의 “애국가” 등이 있다. 이 중에서 배재학당 학도들이 1896년 11월 21일 독립문 정초식에서 부른 “애국가”는 스코틀랜드 민요인 “Auld lang syne”(21세기 찬송가 280장)의 곡에 가사를 붙인 것이다. <악보 6>은 윤치호가 편집하여 1905년에 발간한 <찬미가> 14장인데, 악보 위쪽을 보면, “Patriotic Hymn”(애국가)이라고 표기되어 있고, “Tune Auld Lang Syne”(올드 랭 사인)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영국 민요인 ‘올드 랭 사인’ 곡으로 부르라는 것이다. 배재학당 학도들이 독립문 정초식에서 부른 애국가는 바로 Auld Lang Syne”(올드 랭 사인)이다.

 

1898년 독립협회가 독립문에서 가진 개국 기원 506돌 경축식에서 무관학도들이 애국가를 불렀다. 이때 부른 “애국가”는 Auld Lang Syne”(올드 랭 사인)이 아니라, 영국 국가(God save the Queen)에 가사를 붙인 애국가였다.

현재의 애국가는 안익태가 샌프란시스코의 한인교회에 들렸다가 ‘올드 랭 사인’ 곡에 맞춰 애국가를 부르는 것을 보고, 애국가 작곡을 결심한 후, 세계 40여 개의 국가를 수집, 검토해 가며 5년 만에 완성한 것이다. 안익태는 이승만 대통령에게 편지로 “이 애국가는 본인이 지은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지은 것입니다. 본인은 다만 하느님의 영감을 대행한 것뿐입니다.”라고 하였다.

 

<악보 6> 애국가, 찬미가 (윤치호, 1905년) 14장

출처; 네이버 블로그 상록수 최용신을 찾아서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ansanman33&logNo=220220543914 

찬미가 14장

4. “피난처 있으니”의 곡이 수록된 찬송가

 

한국교회 찬송가에서 제일 먼저 이 곡이 실린 찬송가는 1908년에 편찬된 「찬숑가」이다. 「찬숑가」206장에 수록되어 있다. 이 곡이 미국의 애국가인 “America"라는 것과 영국의 국가라는 것을 밝히고 있다. 작곡자와 작사자에 대한 표기는 없다. 이 찬송가는 한국교회에서 최초로 감리교와 장로교가 연합하여 출판한 찬송가이다. 당시에 미감리회 찬송가위원회는 연회에서 다음과 같이 보고하였다.

본 위원회는 찬송가의 개정작업이 드디어 끝났다는 것과 공동찬송가(Union Hymn Book)가 인쇄소에 맡겨졌다는 것, 그것이 머지않은 장래에 신자들에게 완성된 선물이 될 것이라는 것을 보고하게 되어 기쁩니다. 작업은 오랜동안 힘들었습니다. 한국의 모든 개신교도들이 곧 공동찬송가를 갖는다는 것은 기쁜 일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만약 후쿠인 회사 건물들이 화재를 당하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인쇄업자와 약속한 이달(5월)말까지는 의심 없이 이 책의 1차 간행본을 갖게 했을 것입니다. 현재로서는 1개월가량 기다려야만 할 것입니다.

그리고 1931년에 편찬된 「신정찬송가」210장에 수록되었다. 역시 「찬숑가」와 마찬가지로 이 곡이 미국의 애국가, “America"라는 사실을 밝히고 있고, 작사자에 대한 표기는 없다. 「찬숑가」와 다른 점은 작곡자를 “Henry Carey”라고 표기하고 있다. 1939년에 신정찬송가를 반대하며 장로교에서 출판한 「찬송가」206장에 수록되었다. 「신정찬송가」와 다른 점은 이 찬송가에서는 하느님을 모두 하느님으로 표기하고 있는 점이다.

<악보 7> 신편찬송가 (장로교, 1939년) 206장

 

1947년에 편찬된 「신편찬송가」210장에 수록되었는데, 「신정찬송가」210장과 똑같이 수록되었다. 1950년에 출판된 「합동찬송가」468장에도 수록되었고, 1962년에 편찬된 「새 찬송가」637장에도 수록되었다. 1967년에 편찬된, 우수한 찬송가로 평가받는 「개편찬송가」에는 수록되지 않았다가 1983년에 편찬된 「통일 찬송가」79장에 다시 수록되었다. 「합동찬송가」468장에는 작곡자가 “Henry Carey”로 표기되어 있으나, 「통일 찬송가」79장에는 작곡자가 “Thesaurus Musicus(c.1740)”라고 표기되어 있다. 1740년에 출판된 「음악사전」에서 곡을 빌려왔다는 것이다. 이어서 2006년에 편찬된 「21세기 찬송가」70장에 수록되었는데, 작곡자를 “Thesaurus Musicus(c.1745)”라고 표기하고 있다. 1745년에 출판된 「음악사전」에서 곡을 빌려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미국연합감리교회 찬송가 697장에 “America”(미국)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고, 미국연합장로교회 찬송가 561장에도 “My Country 'Tis of Thee” (미국은 주님의 나라)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가사는 한국교회 찬송가와 다르다.

 

 

5. 21세기 찬송가 70장, ‘피난처 있으니’에 대한 비판

 

 

1) 곡에 대한 비판

 

21세기 찬송가 70장, “피난처 있으니”는 본래 영국의 왕을 찬미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는 노래이다. 영국의 왕들은 수많은 나라를 침략하여 식민지를 삼은 사람이다. 미국, 캐나다, 이집트, 가나, 인도, 홍콩, 호주, 뉴질랜드 등 거의 전 세계를 식민 지배한 사람이다. 하느님을 찬양할 목적으로 작곡된 곡이 아니라, 거룩한 하느님의 형상들을 노예로 지배하는 영국의 왕을 찬양할 목적을 지니고 있는 곡을 찬송가로 불러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이 곡의 작곡자와 작사자는 분명하지 않다. 그 사람이 기독교 신자인지, 무신론자인지, 타 종교인인지, 알 수가 없다. 장로교에서 신정찬송가를 공격하면서 1935년에 신편찬송가를 펴냈었다. 신편찬송가가 나왔을 때, 무신론자인 춘원 이광수에게 가사를 부탁했다고 공개적인 공박을 했었다. 그런데 외국 곡은 무신론자가 작사, 작곡을 하든지, 타 종교인이 작사, 작곡을 하든지 상관이 없다는 것인가?

 

영국교회 찬송가인 「Hymns for Today's Church」라는 찬송가에 영국 국가가 없다. 이 곡이 찬송가로 그렇게 적합한 곡이라면, 영국인들은 왜 자신들의 찬송가에 이 영국 국가를 수록하고 있지 않은 것인가?

1905년에 윤치호가 발간한 「찬미가」에는 애국가가 수록되었다. 이것은 한국에서 애국가가 문서로 기록된 최초의 일이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말으고 달토록

하느님이 보호하사 우리 대한 만세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히 보전하세

 

그러나 감리교와 장로교가 연합으로 발간한 최초의 찬송가인 「찬숑가」에는 이 애국가가 삭제되었고, 영국 국가가 수록되었다. 그리고 개편찬송가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찬송가에 수록되었다. 21세기 찬송가에도 일부 한국찬송가공회 음악전문위원이 삭제할 것을 건의하고, 감리교에서는 공문을 통해 삭제할 것을 건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수록되었다. “하느님이 보호하사 우리 대한 만세”라는 신앙고백이 담긴 애국가는 삭제하고, 영국의 왕을 찬양하는 영국 국가를 수록한 21세기 찬송가는 어느 나라 찬송가인가?

 

2) 가사에 대한 비판

 

70장, ‘피난처 있으니’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1. 피난처 있으니 환난을 당한 자 이리 오라

땅들이 변하고 물결이 일어나 산위에 넘치되 두렵잖네

2. 이방이 떠들고 나라들 모여서 진동하나

우리 주 목소리 한번 발하시면 천하에 모든 것 망하겠네

3. 만유 주 여호와 우리를 도우니 피난처요

세상에 난리를 그치게 하시니 세상의 창검이 쓸데없네

4. 높으신 여호와 우리를 구하니 할렐루야

괴롬이 심하고 환난이 극하나 피난처 있으니 여호와요

 

1절에서 환난을 당한 자는 피난처로 오라고 한다. 그러나 그 피난처가 어디인지 나타나지 않는다. 2절에서 이방이 떠든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이스라엘 이외의 나라들은 모두 잠잠하고 있으라는 것인가? 2002년 월드컵 때, 한국인들이 “대한민국”을 외쳤는데, 그것도 이방이 떠든 것인가? 2절에서 주님이 목소리를 발하시면 천하에 모든 것이 망한다고 하였다. 주님은 세상을 구원으로 이끄시는 분이지, 멸망으로 이끄시는 분이 아니다.

 

원역사로 불리는 창세기 3장에서 11장에는 공통적인 신학적인 주제가 있다. 그것은 ‘인간의 범죄 - 하느님의 징벌 - 하느님의 은총’이라는 주제이다. 하느님께서는 감히 하느님이 되어서 세상을 지배하려고 하였던 인간을 벌하시지만, 그 벌은 ‘구원’으로 인도하기 위한 벌인 것이다. 그래서 하느님은 벌을 내리시면서 동시에 값없는 은총(Free grace)으로 아담과 하와에게 가죽옷을 입혀주셨고, 가인을 추방하시면서 아무도 그를 죽이지 못하도록 표시를 해주셨다, 홍수로 세상을 심판하시면서 노아를 통해 구원의 역사를 이루어 가셨고, 바벨탑 이후에 아브라함을 통해 구원의 역사를 이루어 가셨다. 그리고 오늘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령의 역사를 통하여 구원의 역사를 이루어 가시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아직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이미 구원의 역사가 이루어졌음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며 희망을 품을 수 있다. 그러나 온 세상이 주님의 목소리로 모두 망한다면, 우리는 새로운 세계에 대하여 희망을 품을 수 없다. 하느님은 희망의 하느님이다. 그래서 우리는 아직의 세계에서 이미의 세계를 바라보며 희망을 꿈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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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읽고 찬송가에 대한 깊은 관심과 역사를 새롭게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 비판의 부분도 많은 공감을 가지게 한다. 

무분별한 찬송, 역사적인 맥락과 연구 없이 역사와 전통이라는 이름하에 무비판적으로 전수되는 것도 이제는 제대로 살펴야 할 일이다. 귀한 작업을 위해 수고한 분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